군산 펀빌리지협동조합(이사장 장재진)은 2018 군산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1월 군산시 신흥동 말랭이마을에서 미술 공간 채움의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들이 신흥동 고지대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2019년 1월 11일부터 2월 29일까지 군산시 신흥동 34-5번지 주변 군산 말랭이 마을 일대에서 실시하며, 전시의 구성은 마을앵커장소, 말랭이마을 기록 작업, 마을이야기책 <신흥동 사람> 공동작업, 말랭이공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마을앵커장소는 마을 주민들이 잘 알고 있고, 자주 모이는 장소, 그러면서도 외지의 방문자가 마을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둘러보는 마을의 대문 역할을 할 장소에 조형물과 벽화, 마을 평상과 마을 지도 등을 배치했다.
말랭이교실(강사 이희경)에서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소품과 에스키스를 작품에 적극 반영해 고나영, 남민이 작가가 각각 마을 벽화(말랭이이야기)와 마을 조형물(품)을 제작했으며, 작품의 제작에서 설치까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협조를 요청해 진행했다.
특히 고나영 작가의 경우, 작품을 설치하는 담을 재정비하고 바탕페인트의 색상을 정하는 일까지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조율했다.
또한 말랭이마을 기록 작업은 미술파트 작업 및 주민과의 의사소통 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기록하는 작업이다. 유기종(사진), 이가령(다큐멘터리) 작가가 참여했으며, 사진 작업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장수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말랭이 교실의 참여도를 높이고 주민과 작가 간 소통의 장을 여는 역할도 함께 했다. 영상 작업은 주로 미술 파트 작가들이 작품의 콘셉트를 정하는 과정부터 실제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완성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영상에 담아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마을이야기책 ‘신흥동 사람들’ 공동작업은 홍성미 작가가 ‘신흥동 사람들’(글 배지영)의 그림을 맡아 작업했다. 마을 사람들이 구술한 에피소드 중 보다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면을 선택해 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말랭이 공방은 마을 인근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다락’ 옆 공터에 천막을 세워 목공방을 개설했다. 이희은 작가(작업실 ‘쟁이’ 방장)의 지도 아래 주민들이 모여 마을이나 각 가정에 필요한 소품을 직접 제작하며 목공의 기초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했고, 각각 7개의 마을 평상과 이정표, 그리고 2개의 마을 안내판 외에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마을 벤치 보수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2018 군산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 지난해 2월에 선정돼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원도심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구성한 펀빌리지협동조합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군산시가 주최하고 펀빌리지협동조합이 주관해 2019년 1월 9일 “2019년 군산 문화-도시-재생 콜로키움”을 군산 근대교육관, 신흥동 말랭이마을 일대에서 개최했으며, 문화관광연구원, 부산, 천안, 포항, 전주, 남원 등 각지 관심 있는 전문가 및 일반인 7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