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제주 ‘1일 교통 생활권’…“오전 출발 한두 시간 당겨야”
군산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비행편이 다음 달 말부터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3편이 운항된다.
전북도는 최근 군산시, 이스타항공과 함께 군산~제주 간 항공노선을 증편해 동절기에도 하루 3편이 운항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당초 군산공항은 하절기(3월 25일~10월 27일)에만 3편이 운항되고 있고, 동절기에는 제·방빙시설이 없어 증편 운항에 어려움이 컸다. 이번 협약체결로 동절기(11월~3월)에도 대한항공 1편, 이스타항공 2편 등이 운항하게 됐다.
이번 군산~제주 간 동절기 항공기 증편으로 매일 왕복 3회 운항체계로 형성돼 군산공항 항공수요 확대 필요성에 따른 문제 해결과 이용객들의 편의 증대, 군산공항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군산공항에서 오전(10시 55분)에 제주로 출발, 일과를 마친 뒤 오후(4시25분) 운항시간대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전북과 제주가 ‘1일 교통 생활권’이 됐다. 다만 여전히 오전에 출발하는 노선이 10시 55분이여서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 시간대를 한두 시간 가량 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공항은 연간이용객이 2018년에는 하절기에만 증편 운항되고 있어 탑승객 29만명, 탑승률 86%로 항공수요 확대 등에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동절기에도 항공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번 동절기 증편 운항으로 탑승객이 연간 35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군산공항 증편 운항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타당성 및 당위성 확보를 위한 시급 사안으로, 향후 새만금국제공항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지난달 29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의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군산~제주 간 동절기 오전 증편이 성사돼 연중 운항 문제가 해결됐다”며 “운항횟수도 매일 왕복 3회로 늘어나 이용객들의 편익제공은 물론, 탑승객 증가로 군산공항 활성화, 더 나아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