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에 대비하여 4월부터 10월까지 유행예측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매년 도내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조사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해수 등 환경검체 954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12건(1.3%)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월이나 빠른 지난 1월에 전남영광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처음으로 분리됨에 따라 이번 조사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호염성세균이다.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의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되며 간질환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이 패혈증으로 발병한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무서운 질병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1년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2012년 6명 발생 1명 사망 △2013년 4명 발생 2명 사망 △2014년 3명 발생 3명 사망 △2015년 2명 발생 2명 사망 △2016년에는 2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2017년에는 2명 발생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어패류의 보관은 5℃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가급적이면 85℃이상으로 가열처리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패류를 요리한 칼, 도마 등은 소독 한 후 사용하고 피부에 난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민들이 사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만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