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주와 군산, 익산, 김제시 등 4개시와 함께 과거 번영로 ‘벚꽃 100리길’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번영로(국도26호선) 벚나무 가로수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번영로는 과거 100리길(40km)에 지난 1976년 무렵부터 모두
6,374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됐지만, 현재는 33km의 구간에 3,292그루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통계는 도로변 개발지 등을 제외한 식재가능 구역에 대한 벚나무 복원계획으로 전주‧군산‧익산‧김제 등 4개시에서 실태조사 된 수치다.
이에 따라 번영로가 지나는 전주‧군산‧익산‧김제 등 4개시 구간에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모두 2,217그루를 새로 심거나 보식을 통해 옛 명성을 되살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이 완료되면 번영로에는 모두 4,452그루의 벚나무가 옛 명성을 과시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벚꽃의 아름다운 향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당초 번영로는 전주와 군산 100리길, 약 40km이었지만 각종 공사와 구간변경 등으로 약 7km가 줄어들어 현재는 33km만 남아있다.
여기에다 도로변 개발 등으로 인해 벚나무가 소실됐거나 관리 소홀 등으로 사실상 고사된 나무가 1,200그루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군 번영로 ‘벚꽃 100리길’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벚나무 보식과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번영로는 1980~1990년대 벚꽃축제와 전국 마라톤대회 등이 열리는 전국적으로 각광받는 봄나들이 장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2006년 12월 전군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 통행량 감소, 벚꽃축제와 마라톤 대회 등 대표행사 중단과 더불어 수목의 노령화로 인한 수형불량, 병해충피해 등 생육이 불량한 벚나무가 많아 그 명성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전북도를 비롯해 전주‧군산‧익산‧김제 등 4개시가 과거 번영로(국도26호선) 벚꽃길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번영로가로수 정비사업을 추하고 있는 것이다.
번영로 구간별 벚나무 상황을 살펴보면, 전주시 구간은 현재 4.4km에 425그루가 남아 있어 423
그루를 추가로 보식하거나 식재해 모두 848그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제시 구간은 8.8km에 현재 176그루만 남아 있어 179그루를 추가로 식재해 모두 355그루를, 익산시 구간은 5.1km에 928그루가 남아 있어 추가로 207그루를 식재해 모두 1,135그루의 벚나무를 보존하고, 가꿀 계획이다.
특히 군산시 구간의 경우 대야면 접산리에서 경장동 팔마광장 교차로에 이르는 15.2km 구간에 당초 2,388그루의 벚나무가 있었지만 현재는 1,763그루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251그루를 추가로 심어 모두 2,114그루의 벚나무 가꿔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군산시는 지난해 347그루를 시작으로 올해 142그루,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227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전북도와 군산시의 관계자는 “번영로 가로수 정비를 통해 ‘벚꽃 100리길’의 명성을 되살리고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조성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 공간을 제공하고, 나아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