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농심이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핑계로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 구매처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해 서해를 생계 터전으로 하고 있는 군산 어민은 물론 서해안 어민 전체의 생존권을 박탈하려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날 김경구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전북도 어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와 이에 대한 어떠한 이론적 근거 없이 서해 바다 속 환경오염을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허위내용을 전파하는 등 어민들을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서해바다의 환경오염을 이유로 값싼 수입산을 사용해 원가절감만을 생각하는 대기업의 비윤리적, 비도덕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농심은 군산시민과 전북도민 그리고 더 나아가 전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장단은 “국민과자 새우깡은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꽃새우를 사용해 지난 1971년 출시 이후 48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하게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과자”라며 “ 이런 새우깡의 주 재료인 군산 꽃새우를 서해바다의 환경오염 등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값싼 수입산으로 주원료를 대체해 이윤을 늘리려는 대기업의 얄팍한 수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경구 의장은 “48년 동안 농심을 믿고 납품해온 군산 어민들을 배신하는 농심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앞으로 국민들의 분노는 확산될 수밖에 없고, 국민과자로서 위상은 바닥에 떨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