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2년연속 정부기관 물품관리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조달청이 주관하는‘제4회 조달의 날’기념행사서 2년 연속 이같이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우수기관 선정에는 군산해경 장비관리과에서 근무하는 박미사(34세, 여) 경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박 경사는 지난 2021년부터 장비관리과 보급계에서 경비함정, 파출소 등 현장에서 필요하는 물품 보급과 반납․폐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경전용부두에 일명‘박미사 보물창고’라고 불리는 불용물품 창고에 그녀는 고장 난 경비함정의 부속 부품, 구명조끼 실린더, 배터리 등 물품을 창고에 모아 직접 뜯고 분해하며 환가 가치가 있는 자원을 찾아 재활용하거나 매각했다.
이런 적극행정을 통해 국고에 세입한 금액은 지금까지 총 2,200여 만원에 이른다.
특히, 구명조끼 내 고가의 부품으로 분류되는 CO2실린더를 사용연한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폐기처분하지 않고 별도로 분리해 훈련 및 시연용으로 사용하거나 긴급 시 예비품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찰관들의 훈련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국가예산을 절감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사용연한 초과와 노후화로 불용 판정된 전산장비는 폐기처리가 일반적인데 박 경사는 모든 PC장비를 모아 성능이 좋은 부품끼리 재조립해 새로운 PC로 재탄생해 산재 장애인, 장애 영유아시설, 저소득층 등에게 지금까지 총 194대를 무상 양여했다.
그 결과 해경은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와 소외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라는‘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수상소감으로 박 경사는“경비함정에서 나오는 불용품의 경우 워낙에 부피도 크고 무겁다보니 폐기물 비용도 만만치 않아 비용절감 방안을 찾게 됐다”며“이를 분리해 재사용한다면 폐기물 양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고 국민의 소중한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더욱 많은 물건들이 버려지지 않고 재활용 될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 군산해경이 매년 물품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해내고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낸 박 미사 경사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이번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통해 군산해경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물품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