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새만금 방조제에 우럭과 망둥어, 갈치 등을 잡으려는 가을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5일 주말을 맞아 새만금방조제 주변에는 낚시를 하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차로 가득 차 있었다.
수년 전부터 매년 봄, 가을철만 되면 새만금 방조제 내 신시도 배수갑문 주변으로 하루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몰려 낚싯대를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 추석 등 황금연휴에도 새만금 방조제에 하루 평균 수백 명이 넘는 낚시객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낮뿐 아니라 도로에서 밤을 새우는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낮에는 우럭과 망둥어, 밤에는 갈치를 잡는 낚시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새만금방조제에서 편의점과 낚시용품을 판매하는 A씨는 “주중에도 많은 낚시객이 방조제를 찾고 있으며 야간에도 야행성인 갈치낚시를 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낚시객도 많다”며 “주말에는 방조제에 차를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낚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이 같은 현상은 11월 초까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만금 방조제에 낚시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안전사고 또한 우려된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방조제 낚시의 경우 갑작스러운 파도나 강풍, 미끄러운 지면 때문에 인명사고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실제 신시도 배수갑문 일대에는 낚시 장비 등을 들고 난간을 넘어 오르내리거나 불규칙한 돌 사이를 넘나드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야간낚시의 경우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방조제 사면 출입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긴 하나 지키는 사람도,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위험 사항에 대처할 수 있는 구명조끼나 튜브 등 기본적인 인명 구조장비도 미흡한 실정이다.
매년 낚시 성수기에 많은 낚시객이 몰리면서 관할 부처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안내문 설치와 경고 방송 등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마찰을 빚는 일도 발생하는 등 안전사각지대로 아예 안전시설을 갖춘 특정 구역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낚시객 B씨는 “수년 전부터 새만금 방조제에 낚시객이 많이 몰려오는데 새삼스럽게 낚시를 못 하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안전이 문제 된다면 안전시설이 갖춰진 특정 구역을 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