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31일까지 개최된 ‘아빠와 아들의 캠핑 in 군산’과 ‘모녀의 하루 in 군산 가을편’ 참가자.
기존 정보제공 위주의 관광홍보가 아닌 관광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스토리테마 여행의 관광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전국 지자체가 치열한 관광홍보를 하고 있는 실정에서 기존의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어떤 사람과 관광지를 돌아보고, 또 추억을 만들건지' 스토리가 가미된 테마여행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가족과의 관광이 크게 늘어난 점을 활용한 관광상품개발도 필요한 시점이다.
군산시가 기존 관광지 홍보위주에서 가족의 관계성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시는 지난 6월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모녀의 하루 in 군산’이란 관광테마상품을 내놨다.
‘모녀의 하루 in 군산’은 엄마와 딸 둘만이 갖는 힐링 여행으로 군산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추억을 쌓는 일일 여행이다.
당시 20팀(40명)의 타 지역민의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1시간 만에 132팀이 신청해 결국 40팀으로 늘렸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19일 실시된 ‘모녀의 하루 in 군산 가을편’에는 인원을 늘려 40팀(80명)을 모집, 접수 4시간 만에 120여 팀이 신청해 당일 마감되는 호응도를 얻었다.
특이한 것은 두 번의 테마여행 신청자의 40%가 서울과 경기도 주민으로 수도권 관광객이 이같은 가족관련 테마여행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90대 이상의 모친을 모시고 여행하고 싶다는 신청자도 있었고 할머니와 어머니, 딸 등 3대 모녀 신청자들도 많았다.
이에 시는 군산부자여행 ‘아빠와 아들의 캠핑 in 군산’ 1박2일의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캠핑 여행은 지난달 30~31일까지 이틀간 군산 청암산 오토캠핑장에서 아빠와 아들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1박 2일동안 캠핑을 즐기면서 시간여행마을과 전통시장, 청암산 등 군산의 명소를 둘러봤다.
모집당일 46팀이 모두 신청마감됐다. 역시 서울과 경기도에서 19팀이 참여해 40%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들 참여자는 시의 테마여행상품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겨 새로운 관광형태 개발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모녀의 하루 in 군산 가을편’ 참여자 딸 A씨는 “엄마와 딸의 여행이라니 듣기만해도 뭉클해지길래 빨리 신청했는데 역시나 와보니 너무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구성도 알차고 음식도 맛있어서 모처럼 엄마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에 엄마와 함께 군산에 놀러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빠와 아들의 캠핑 in 군산’ 참여자 아들 B씨는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캠핑을 하기는 처음인데 보물찾기도 하고 시장에서 장도보고 요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빠 C씨는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조금 서먹하기도 했는데 모처럼 아들과 단둘이 캠핑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오붓한 시간이었다”며 “다음에 또 군산에 놀러오고 싶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군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알찬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군산관광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