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숙원 사업인 군산전북대병원이 지난 4월 시공사까지 선정됐으나 올해 안 착공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군산전북대병원은 4월 시공사로 동부건설컴소시엄으로 선정하고 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착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40개월 정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총 3,300여억원의 건립사업비로 오는 2027년 하반기 병원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군산전북대병원 규모는 군산시 사정동 11만㎡에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 의료시설로 건립되며 심뇌혈관센터, 건강증진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병원이 건립되면 지역 진료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응급 및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한편 진료비의 타 지역 유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가 선정된지 수개월이 지나고 올해도 2개월도 남지않은 현실에서 착공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어 십수년동안 군산전북대병원건립을 기다린 군산시민은 답답한 심정이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기술제안도서 작성 등 관련절차가 진행중으로 착공이 늦어졌다고 볼 수 없다”며 “향후 건립위원회, 이사회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계약을 마치게 된다면 착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공사 선정 등으로 군산시민이 군산전북대병원의 올해 안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착공소식이 없어 실망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의정갈등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과 정부의 의료정책 변화로 인한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군산지역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은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역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 과제로 이 사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군산전북대병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지역 의료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재정적 지원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이러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지역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의료시스템의 전반적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종 이사회의 승인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행정절차의 일부로 최종 이사회 결정이 필요하고 연내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시민 A씨는 “비록 무산됐지만 2010년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로 옥산면 백석제 일대가 선정됐고 현 예정지인 사정동은 지난 2016년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 군산전북대병원건립사업이 15년 넘게 추진된 것인데 올해도 착공여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