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은파호수공원에 사슴이 출몰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출처: 군산시닷컴(온라인 커뮤니티)
군산 도심 거리에 난데없이 사슴이 출몰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은파호수공원에서 사슴을 마주쳤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시민 A씨는 “운전해서 가는 중에 은파 인라인스케이트장 앞에서 사슴을 마주쳤다”며 “위험해 보이는데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들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다.
댓글에서도 걱정섞인 반응들이 이어졌다. “고라니 아니고 진짜 사슴이네요. 요즘 인근 농장에서 사슴들이 탈출하는가봐요. 조심하세요”, “저희 아파트 단톡에도 엊그제 올라왔었는데 너무 커서 실제로 보면 엄청 무서울 것 같아요” 등 갑작스럽게 출몰한 사슴에 대해 시민들은 불안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은파호수공원 인근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사슴 4마리 중 2마리가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며 “농장주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방서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드론을 가동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숲이 우거져서 수색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슴은 위해 동물이 아닌 축산법상 가축에 해당돼 탈출을 하더라도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현재 사슴이 출몰한 은파호수공원은 관광지여서 총기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교미기인 겨울철에는 사슴의 공격성이 증가한다며 사슴을 발견할 경우 안전하게 거리를 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경기도 의왕에선 농장에서 탈출한 사슴이 도로를 오갔고 앞서 수원에선 사슴이 사람들을 공격하다 추격 끝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