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지난 4일부터 성산면 공공비축미 매입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옥서면 대상으로 매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날이 너무 덥고 따뜻해 벼 작황 질이 평년보다 떨어져 ‘특등급’을 받지 못했다.
옥서면 소재 이랑창고에서 진행된 매입은 신동진, 해품, 안평 등 3개 품종으로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공비축미곡 매입은 톤 백벼 226포를 배정받아 공공비축미곡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에 배정했다.
옥서면은 건조 벼의 경우 매입 시 수분이 13.0~15.0%로 건조된 벼만 매입하며 헌 포장재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전달했다.
군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날이 너무 덥고 따뜻해 벼가 평년보다 제대로 여물지 않아 특등급보다 낮은 1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농민들은 아침부터 일찍 양곡을 쌓아놓고 검사를 기다렸으며 이 모습은 수능을 마치고 수능 점수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을 연상시켰다.
임병채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관은 “농산물 검사 검정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등급을 결정하기 때문에 후하게 등급을 주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벼가 한창 익을 가을무렵 높은 이상기온이 등숙(벼 익음)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수진 옥서면장도 “아쉬운 마음이 많지만 그래도 안전사고 없이 수매가 잘 마무리됐다”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