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이준하(군산대, 학생) 씨가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려간 피서객을 살린 일이 뒤늦게 재조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10일경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40대 여성 피서객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려가 이씨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준하 학생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의 생명을 망설임없이 구조했다.
이 씨는 선유도에서 안전요원으로 아르바이트했다.
그날 비번이라 쉬는 날이었지만 해수욕장을 방문했는데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이 파도에 사람이 휩쓸려 떠밀려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바다를 살펴보았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순간, 정말 사람이 떠밀려갔다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즉시 바다로 뛰어들었고 한참을 헤엄쳐 나갔다.
얼마를 헤엄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먼 바다로 나갔을 때 멀리서 사람의 머리가 보였고 이씨는 즉시 헤엄쳐 다가갔다.
구조할 때 40대 여성은 이 씨를 끌어안고 잡는 바람에 온몸이 고꾸라져 바다로 들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것.
이씨는 본인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구명부표를 잡게 하고 밧줄을 연결해 끌어 당겨가며 구조에 온 힘을 쏟아냈다.
육지에서는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40대 여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씨가 몸을 던져 바다로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씨는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