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가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출자한 ‘전북-효성-SJ 탄소성장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펀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한 성일하이텍㈜(대표이사 이강명․군산 비응도동 소재)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효성-SJ 탄소성장펀드’는 비수도권 지방기업 투자가 주목적인 지역 투자펀드로, 지난 2016년 6월 전북도가 효성그룹, SJ투자파트너스㈜와 협력 출자해 조성한 200억원 규모 펀드다. 또 도가 출자한 최초의 창업·벤처기업 지원 펀드이자, 현재까지 조성된 창업펀드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총 18개사, 184.5억원을 투자했는데, 도의 전략특화 산업분야인 ▲의료·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빅데이터·ICT플랫폼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해 성일하이텍, ㈜제이아이테크, 씨아이이에프, 카이바이오텍, 나디안바이오, 더맘마 등 도내 기업 12개사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도내 투자기업은 투자 시점 대비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256%, 고용은 227% 성장하는 등의 괄목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탄소성장펀드’ 투자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한 지 만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펀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한 성일하이텍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매우 컸다. 성일하이텍은 2차 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이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이 펀드 포트폴리오의 최대 비중(2019년․20억원 투자)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귀금속 재활용 사업을 영위해오다 2011년 습식제련 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국내 간판기업으로 거듭났다.
주요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 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서 폐배터리를 납품받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 배터리 셀·소재 업체와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도내 2차전지 소재기업인 ‘SK넥실리스’(정읍․동박), ‘일진머티리얼즈’(익산․동박), ‘솔루스첨단소재’(익산․동박), ‘천보 비엘에스’(군산, 첨가제·전해질) 등과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도 지난달 3일, 군산 오식도동에 위치한 반도체용 소재 제조기업 ‘제이아이테크’(2018년․10억원 투자)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성일하이텍’의 뒤를 이어 ‘탄소성장펀드’의 향후 성과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효성-SJ 탄소성장펀드의 성공이 도내 자체 투자생태계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며 “성일하이텍과 같은 기업의 자체적인 혁신에 의한 매출 성장과 가계 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고용 창출로 연결되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