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송물류, 콜드체인 등 항공물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이슈브리핑 ‘항공물류 기능 강화를 통한 새만금 국제공항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간했다. 여객 중심의 공항 발전전략 한계 극복을 위한 항공물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국토교통부의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오는 2029년 개항을 앞두고 있어 현재 대한민국 15개 공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연구진은 벨기에 리에주 공항처럼 특송물류, 국경 간 전자상거래 Sea&Air 복합운송, 콜드체인 물류 등에 특화해 관련 대기업을 유치하고 항공물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새만금 국제공항의 항공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세계적인 여행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로 물류를 통한 공항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특히 코로나 백신과 의약품, 신선식품, 국경 간 전자상거래 제품 등이 급증해 항공물류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은 약 395만 톤이며, 이 중 인천공항에서 약 360만 톤(90.1%)이 처리됐다. 인천공항은 공항과 항공물류단지 인프라, 주당 약 3만4,000회의 다양하고 빈번한 항공노선 경쟁력이 있다.
한중국제카페리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Sea&Air 복합운송 물동량은 대부분 국경 간 전자상거래 화물로 2021년 기준 약 6만1,000톤을 처리했다. 카페리항로가 있는 인천항(10개 항로‧41.2%), 군산항(1개 항로‧30.8%), 평택항(6개 항로‧ 27.4%)에서 주로 처리되는데, 군산항은 단 1개 항로에서 전체 Sea&Air 화물의 30.8%를 처리해 향후 새만금 국제공항에 항공물류 기능이 강화된다면 서해 중부권 Sea&Air 거점공항으로 발전할 기회가 열려 있다.
연구진은 새만금 국제공항의 여객 중심 공항 발전전략 한계를 인식해 개항과 동시에 조기 활성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항공물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나정호 책임연구위원은 “항공물류 기능 강화는 독창적인 특성화 물류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이 필요하고, 장기적인 항공물류 활성화 전략 추진체계를 갖춰야 한다”라며, 새만금 국제공항의 개항을 준비하는 지금부터 항공물류 기능 강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