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배기가스로 버려지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순도의 액화탄산가스를 생산하는 친환경 가스 생산플랜트가 본격 가동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흥씨씨유(대표 김성주)는 군산새만금산업단지(새만금산단 2로 188번지, 8,216㎡)에 액화탄산가스 생산 플랜트를 구축, 19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성주 대흥씨씨유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고진곤 한국노총 군산시지부 의장(군산신문사 회장), 조성용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이사, 유복근 ㈜대창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대흥씨씨유는 20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포집해 액화 공정을 거쳐 연간 4만2,000톤의 액화탄산가스 생산이 가능한 플랜트를 구축했다. 시험 생산된 액화탄산가스를 정밀 분석한 결과 순도 99.99%의 고품질 액화탄산가스로 확인됐다.
대흥씨씨유에서 생산하는 액화탄산가스는 추가 공정을 거치면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고품질로, 산업·의료·식음료용 가스 생산 및 공급 등으로 15명의 직접 고용 창출과 연간 1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 대흥씨씨유가 새만금 산단에 구축한 친환경 생산플랜트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산화탄소는 산업·의료·생활분야 곳곳에서 활용되는 필수 소재이면서도 계절과 경기 등의 변동 요인에 수요가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실제로, 국내에 공급되는 액화탄산가스의 90%가 석유제품의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부생 이산화탄소를 활용하고 있어 국제유가나 환율 변화에 공장 가동률이 좌우돼 공급망 안정성에도 적잖은 문제점을 보여왔다.
특히 생산 플랜트 조성 과정에서 산업용가스 제조와 유통 전문회사인 대흥산업가스(주)(대표 김성주)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박성열 박사)과 ‘산성가스 정제기술에 대한 노하우’ 기술 실시 계약을 통해 관련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그린케미칼(주)의 상용급 습식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사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을 도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흥씨씨유는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제이아이테크와 손잡고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초고순도 액화탄산가스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김성주 ㈜대흥씨씨유 대표는 “이산화탄소 포집, 액화 및 전환 플랜트를 통해 연간 3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하는 한편, 4만2,000톤의 친환경 액화탄산가스를 생산하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온실가스 저감과 더불어 안정적인 이산화탄소 공급에 안정적인 판매망까지 1석3조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재활용 외에도 화학적 전환 및 광물화 공정을 추가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탄소 포집 및 전환의 롤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