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만톤이 넘는 물김을 생산하고 있지만, 김 가공공장이 없어서 다른 지역에서 가공돼 특산물로 판매되고 있는 ‘군산 김’이 지역에서 생산이 가능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군산시가 새만금 수산식품단지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김 가공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군산지역에서는 연간 약 3만5,000톤의 물김을 생산, 전국 김 생산량 중 약 6.5%를 담당하고 있지만, 김 가공시설이 없어 원물 대부분을 충남과 전남 등에 판매하고 있어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지역 김 생산 어민들은 지속적으로 지역에 김 가공공장의 건립을 요구했지만, 마땅한 부지가 없어서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달 말 새만금 개발청이 오는 2026년 조성되는 수산식품단지의 관리기관으로 군산시를 지정, 김 가공공장 설립이 가능해졌다.
당초, 이곳에 김 가공공장 설립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수산식품단지의 입주심사 기준을 완화해 김 가공공장 등 관련 영세업체들이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에서 자체 마련한 입주심사 기준과 군산 수산식품에 맞는 입주 기업들을 별도로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김 가공공장 건립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곳에 약 22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수산식품단지의 해수 인·배수와 해수 처리장치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