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의 오랜 숙원인 특송화물 통관장이 정식 개장함에 따라 경기침체 속 물류비 절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관세청은 30일 군산물류지원센터에서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고광효 관세청장, 이명구 차장, 임동욱 군산세관장을 비롯 신영대 국회의원, 김종훈 전북도 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의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는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을 통관할 수 있도록 1년간 사업비 총 18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시설로 올해 2월부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30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관세청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신속히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 전북도와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군산물류지원센터에 입주(1층, 3,153㎡)하는 방식으로 특송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그동안 군산세관은 자체 통관시설이 없어 군산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 물량을 평택·인천 등으로 보세운송 후 통관해야 했고 이로 인해 민간의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세관의 위험관리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다.
군산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 물량은 빠르게 증가해 왔으며 이에 군산에도 특송화물 통관시설을 설치해 인천, 평택 등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거점을 서해안으로 분산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화물 감시·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는 연간 6백만 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X-ray검색기 3세트, 특송화물 정보와 X-ray 이미지를 함께 표시하는 동시구현시스템 3세트) 마약·폭발물 탐지기 등 최신 감시장비를 갖추고 있다.
군산세관에 자체 통관시설을 갖춤으로써 입항지에서 즉시 물품을 검사할 수 있게 돼 마약, 총기류, 불법 식·의약품 등 위해물품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관·운송업 관련 신규 일자리 창출과 물류비 절감으로 군산항의 항만물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송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연간 600만건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1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와 18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의 개장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관세청도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위해물품의 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X-Ray 검색대 1세트가 인력부족으로 멈춰 있어 증가하는 물동량처리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