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지난해 잼버리대회 이후 정부의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과정 중에서 군산시가 새만금 수변도시 용도를 거주가 아닌 항만 배후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개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현재 새만금개발공사가 6.6㎢를 인구 2만5,000여 명의 거주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구 4만여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현실에서 군산시의 의견 개진이 던지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군산시의 주장은 새만금 수변도시는 새만금 신항만과 인접한 지역으로 주거지역보다 물류창고 등 항만 배후부지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는 의견이다.
특히 시는 수변도시의 경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산업단지 확장과 함께 고속도로와 철도 항만이 연결돼 물류 배후거점으로 우수하고 필요한 항만부지로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새만금개발청이 주력하는 글로벌 식품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넓은 면적의 콜드체인을 위한 부지도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산과 김제의 지속적인 인구감소 상황에서 수변도시를 주거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기존 시‧군의 도심지 공동화 현상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한마디로 수변도시에 새로운 인구가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군산. 김제, 전주, 익산의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군산, 익산지역에 결정적 타격을 줄 전망도 한몫했다.
이는 주거공간의 경우 기존 새만금 산단 3‧4공구에 주거지가 마련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되고 새만금 신항만과 인접한 수변도시는 물류창고 등 항만배후부지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언론 등에 따르면 수변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청의 경우 새만금의 ‘첫 도시’가 되는 수변도시의 개발이 진행돼 빠르면 오는 2026년 입주까지 될 예정인 상태에서 부지 용도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과 함께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변경(안)을 검토 중으로 유관기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시의 의견 청취와 함께 협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군산시의 주장은 정부의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김제시가 일제히 새만금 기본계획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의견제시로 각각 도출된 용역 결과와 개발 주체인 새만금개발청, 인근 지자체들과의 협의 등이 필요한 사항으로 반영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개발청이 수변도시 활성화 용역까지 한 상태에서 용도변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군산의 경우 오랫동안 항만운영의 경험이 있는 도시로 효율적인 항만운영, 공단거주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수변도시부지를 항만배후부지로 변경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