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보리 등 맥류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라 전국적으로 마늘과 양파 등 월동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역시 월동작물인 맥류에도 영향을 미쳐 군산지역에서도 맥류수확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주간 2024년 보리와 밀 등 맥류 수확 실적과 평균 수량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군산 관내 맥류재배면적은 쌀보리 1,609ha(61%), 겉보리 426ha(16%), 밀 469ha(18%), 맥주보리 18ha(1%), 귀리 102ha(4%) 등 총 2,624ha이다.
이번 조사는 쌀보리와 겉보리, 맥주보리, 밀, 귀리 등을 상대로 수확시기가 빠른 겉보리, 쌀보리, 밀, 귀리 순으로 수확량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2,493ha에 총생산량은 1만3,010톤이었고 2022년과 2023년도에는 2,793ha에 생산량은 1만2,929톤으로 재배면적 대비 조금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군산지역 맥류 생산량 감소세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과 올해 1월 역사상 가장 따뜻한 기온 등 이상기후로 인해 월동작물인 마늘과 양파 등의 생산량이 크게 준 것과 같이 월동작물인 맥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늘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과 제주, 경남지역의 생산이 크게 줄었고 무안 등 양파 생산지역에서도 피해가 커 농민들의 피해대책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마늘 생산자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후재난시대, 농민 생존권 대책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피해 마늘 전량 수매 및 보상 대책 마련 ▲전체 생산량의 10%(3만톤) 공공비축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산 맥류의 경우도 이상기후로 인해 따뜻해진 기온에 따라 너무 일찍 자라서 생육 과정에서 마르는 이른바 ‘하고현상’으로 맥류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맥류 수확량은 조사가 끝나야 자세히 알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수확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맥류 수확량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맥류가격은 상승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