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영 작가와의 아트 콜라보, 산돌팜의 ‘루작 꼬꼬마양배추사과’ 패키지
지난해 군산에서 문을 연 소셜벤처 아티클21(대표 오아름)이 뛰어난 상품성에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특산품을 탈바꿈시켜 화제다.
아티클21은 군산에서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산돌팜(대표 홍진웅)과 발달장애를 딛고 규방공예가로 활동 중인 권순영 작가의 지식재산(IP) 중개와 아트 콜라보를 통해 지역 특산품의 가치를 제고시켰다.
산돌팜은 2022년 군산대와 함께 특산품 꼬꼬마양배추를 주원료로 한 과채주스를 개발했지만 저조한 판매율과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아티클21은 산돌팜이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설립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권순영 작가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발달장애 2급을 극복하고 청년 작가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와의 아트 콜라보라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권순영 작가
권순영 작가는 발달장애인을 가족이나 친구로 둔 이들에게 상징적인 인물이다. 2004년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가 미술을 시작, 2014년 귀국 후 삼척과 나주 등에서 천연 염색을 배웠다. 지금은 규방공예가로 활동하는 한편, 어머니와 군산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티클21의 제안에 권 작가는 흔쾌히 꼬꼬마양배추 등을 수놓은 신작으로 화답, 아티클21은 이를 활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상품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새롭게 출시된 ‘루작 꼬꼬마양배추사과’는 7월부터 산돌팜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하반기 미국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 일부가 발달장애인을 위해 쓰인다는 말에 권순영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아름 대표는 “아트 콜라보는 아티스트의 IP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와 상품의 차별성을 만드는 일로 아티클21은 IP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으로서 수요 기업에 맞는 우수한 IP 탐색부터 중개, 이를 활용한 브랜딩이나 상품 개발, 유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로컬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상생의 길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