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감도
군산에서 전국 최초로 김 산업 수산식품 전문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주간 새만금수산식품 수출가공종합단지 입주희망기업에 대한 현장실사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총 4만여 평의 종합단지 내 9만9,942㎡(약 3만평)부지에 임대 9필지, 분양 6필지 등 15필지에 대한 입주업체를 모집한 바 있다.
모집대상은 김 산업 7개소, 밀키트, 게장, 해삼 등 수산물 가공 5개소, 냉동‧냉장 1개소 등으로 전향 신청 완료됐다.
시의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성사업은 의미가 있다. 군산에서 많은 양의 물김이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해수와 육수가 동시에 공급 가능한 김 가공 공장부지 미확보로 단 한 곳의 가공공장이 없어 관내에서 생산되는 물김이 전량 타지로 유출돼 김 산업 기반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성사업으로 김 산업 기반이 확보될 전망이다. 한국 김은 세계시장 70%를 점유하고 114개국에 수출되며 수출액도 6억5,000만 달러로 수산식품의 성공적 위상으로 반도체 수출의 성장세를 추월했다.
특히 이번 종합단지 조성은 김 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의 친환경 식품 니즈(필요·요구)를 수용할 지자체 주도의 김 산업 기반 수산식품 전문단지가 전무한 실정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가 큰 것.
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급격한 환경변화와 해수면 온도상승 및 해수 김 양식 환경 악화로 안정적 생산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친환경 고효율 물김 생산과 함께 수출과 니즈를 충족하는 마른김 위생 안전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시는 새만금개발청과 협의 끝에 군산만의 특수성을 담은 종합단지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국가산업단지(새만금 수산식품 전문단지)를 관리 위임받았다.
실제로 지난 3월 21일 새만금개발청은 시를 수탁자로 새만금 산업단지 관리업무 위탁 고시했다.
시는 친환경 식품단지 조성을 위해 마른김 가공공장에서 발생된 세척수의 공동정화와 배출시설을 조성하는 해수인배수 및 세척수 공동배출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해 해수 취배수관로 등 관로공사와 공동배출공사, 내부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수산식품 전문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입주기업을 결정하고 올해 안으로 모두 착공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종합단지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