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이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농촌에서 농업을 하는 것보다 어촌에서 어업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걸까?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군산시로 이주한 귀촌인 수는 749명이며 이 가운데 귀농인은 109명, 2022년에는 904명(귀농인 83명), 2023년 856명(귀농인 53명)이다.
농기센터 측은 지난해 잠시 줄었으나 올해는 2월 말 기준 282명(귀농인 38명)으로 다시 크게 귀농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농기센터는 귀농인구 유입을 위해 기본적인 귀농인 정착자금 등의 지원 외에 귀농인 환영 행사와 수도권 귀농 관련 홍보관 운영, 도시민 실용교육과 행사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는 귀농귀촌 관련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군산이 지역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편이며 도농복합형인데다 바다까지 있어 귀농귀촌을 결정할 경우 유리한 점이 있어 수도권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귀농귀촌 유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 어업진흥과에 따르면 군산 관내 귀어인수는 지난 2020년 19명, 2021년 14명, 2022년 18명이다.
또 귀어창업 지원을 신청한 사업대상자는 2021년 11명(어선어업 7·양식어업 4)이었으나 2022년 6명(어선어업 4·양식어업 2), 2023년 6명(어선어업 6)이며 올해는 상반기 현재 1(어선어업)명이 신청했다.
귀어형태는 어촌 출신이 도시거주자가 됐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경우가 많았다.
군산시 수산분야 부서도 귀어인 유치를 위해 어촌홍보를 강화했으며 귀어 교육과정 지원은 물론 귀어인 정착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 귀농인에 비해 귀어인 수가 적은 이유가 있을까?
시 측은 먼저 귀농보다 귀어가 어업을 위한 기술습득이 학습만으로는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어업과 양식 등은 최소 2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고 선박 운항에 대한 지식과 경험 등이 필수적이며 바다라는 특수성으로 안전상의 문제도 귀어 선택의 제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군산 관내 도서지역의 부지 협소성으로 주거지 마련에 어려움이 크고 최근 도서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만만치 않아 이주가 어려워 현재 귀어인 대부분 도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시 수산관계자는 “어업이나 양식 등의 특수성으로 노인층 이주는 귀어인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청년귀어인 위주로 유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