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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보리수확 이상기후로 작년 비교 ‘생산량 뚝’

지난 겨울과 1월 기온상승…월동작물 ‘하고현상’ 심각

납품 물량부족, 수매‧시장가격 괴리 심해 수매난항도 예상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4-07-05 10:01:45 2024.07.05 09:54: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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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하고현상.

 

 군산지역 보리 등 맥류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25%이상 수확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에 따라 전국적으로 마늘과 양파 등 월동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역시 월동작물인 맥류에도 영향을 미쳐 군산지역에서도 맥류수확 감소가 확인돼 농가소득은 물론 수매가와 시중가의 가격 괴리가 심해 수매 난항마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엿기름의 재료가 되는 겉보리인 ‘해미’품종의 생산저조로 기업에 공급해야 할 물량마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생산량 감소에 따른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올해 보리와 밀 등 맥류 수확실적과 평균수량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와 올해 군산 관내 맥류재배면적은 쌀보리 1,609ha(61%), 겉보리 426ha(16%), 밀 469ha(18%), 맥주보리 18ha(1%), 귀리 102ha(4%) 등 총 2,624ha다.

 

 이번 조사는 쌀보리와 겉보리, 맥주보리, 밀, 귀리 등을 상대로 수확시기가 빠른 겉보리, 쌀보리, 밀, 귀리 순으로 수확량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2,493ha에 총생산량은 1만3,010톤이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2,793ha에 생산량은 1만2,929톤으로 재배면적대비 조금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조사결과 맥류 재배면적 2,624ha에서 총 9,434톤의 총생산량으로 지난해보다 3,495톤이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쌀보리가 5,422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총 8,139톤에 1ha당 4,470kg의 수량에서 올해 3,370kg으로 전년 대비 수량 24.6%가 줄었다.

 

 겉보리는 지난해 1ha당 5,540kg 생산, 총 2,432톤이 생산됐으나 올해는 1ha당 4,030kg으로 1,716톤 생산에 그쳐 27.2%의 감소율을 보였다.

 

 맥주보리도 18ha에 62톤 생산에 그쳐 지난해 28ha, 126톤에 비해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밀의 경우 469ha에 1,791톤 생산이 예상돼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재배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산량이 떨어지는 저조한 생산량을 보였다.

 

 다만, 귀리는 반대로 102ha에 443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돼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었으나 유일하게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산지역의 맥류생산량이 저조한 이유는 생육재생기와 유수형성기(2~3월)에 잦은 강우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저조했고, 성숙기인 5월에 잦은 강우로 보리재배면적 4% 정도에 도목과 곰팡이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성숙기(5월 이후)에 이상기후로 인해 따뜻해진 기온에 따라 너무 일찍 자라서 생육과정에서 마르는 이른바 ‘하고현상’도 생산량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 측 자료에 따르면 맥류재배 기간인 2023년 11월부터 올해 6월 13일까지 군산지역 평균기온이 전년 대비 1.4도 높았고 일조시간도 전년 대비 185.1hr, 평년 대비 72.7hr가 적었으며 강수량은 전년 대비 56.4mm, 평년 대비 220.4mm가 많았다.

 

 이처럼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농가소득은 물론 기업에 공급계획 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 생육되기 전 미리 말라버리는 하고현상(겉마름)으로 중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실제로 지난 4월 3일 동원F&B 관계자들이 군산맥아 제조시설을 찾아 새로운 제품 출시에 따른 군산에서 생산된 엿기름을 매입하는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동원F&B사의 기존 식혜 음료보다 고급제품 출시계획으로 고품질인 군산 엿기름인 ‘혜미’ 공급 여부를 협의한 것이다.

 

 이 같은 기업과 협의 등으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생산되는 750톤의 맥아(200톤)와 엿기름(550톤)은 모두 17개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또 맥류 생산량 감소에 따라 수매가격과 시중 가격의 가격 격차가 너무 커 수매에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매가격은 40kg 기준으로 농협RPC에서는 겉보리는 3만2,000원, 쌀보리는 3만6,000원, 밀은 3만4,000원 선이다.

 

 그러나 시중 가격은 겉보리가 4만5,000원~5만원, 쌀보리 5만6,000원~5만7,000원으로 수매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맥류 수확량은 조사결과를 분석해야 자세히 알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재배면적은 6% 감소했고 생산량은 23~25% 이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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