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산업을 전북에서 육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18일 발표한 ‘전고체 배터리, 이차전지의 한계를 넘어서다’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고체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발화, 폭발 현상이 거의 없다. 분리막과 냉각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와 에너지 밀도 향상에도 크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연구원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이차전지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0년 6,160만 달러에서 2027년 4억 8,250만 달러로 연평균 34.2%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주요국의 경우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경쟁력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전고체 배터리를 주력 기술로 인식해 정책을 수립하는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전북연구원은 전북도가 전고체 배터리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건과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분석했고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초격차 기술 확보 ▲산업 생태계 확장 ▲전고체 배터리 기반 확대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핵심 수요시장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맞춤형 R&D와 제조기술 및 소재․부품․장비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 과제 선정을 제안했다.
전고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투자자금 지원, 입지 확보, 세금공제, 사업화 지원 등의 기업지원을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 수요에 기반한 인력공급체계와 지역 간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반 확대를 위해 초격차 기술 연구, 글로벌․초광역 연계 인재양성, 기업지원 등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통합한 핵심 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하의현 전북연구원 박사는 “도가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생태계 확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