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술익는 마을'이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군산시는 3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년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은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청년마을 만들기’의 후속으로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숙소, 공유사무실, 생활편의시설 등 다양한 활동 공간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에 참가하기 전 지역 청년과 청년마을 청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 ·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쳤다.
이후 최적의 사업계획을 수립, 지난 5월 행정안전부에 공모를 신청했으며 서면심사와 현지실사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올해는 전국에서 3개소만 뽑혔으며 군산은 전북 최초로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에 선정돼 의미가 크다.
시는 시유지인 선양동 해돋이공원 일원에 올해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해 2026년에 공유주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될 청년마을 공유주거공간 ‘해들 청춘 하우스'는 총사업비 20억을 들여 단순한 숙소가 아닌 최근 청년층의 다양한 주거 트렌드를 적극반영해 조성된다. 건물은 연면적 540㎡의 3층 건물에 숙소 10개와 공유주방, 공유오피스, 세탁실, 라운지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한 공유주거 공간은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춘 청년 복합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시 청년마을은 ‘술 익는 마을’이 있으며 향후에 이곳을 중심으로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군락을 이루는 것이 시의 향후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청년공유주거 공간은 꿈과 희망을 가진 청년이 오고 싶은 도시 군산을 함께 만들어 나갈 희망의 공간이다”며 “청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줄 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초기지가 돼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 ‘술익은 마을’은 지역 양조 역사를 기반으로 ‘군산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교육과 함께 군산을 알리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흑화양조를 설립해 군산 쌀과 농산물을 활용한 증류주를 생산하고 술지게미를 활용한 화장품‧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파생산업을 육성하며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