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들이 즐겨찾는 점방산의 지명이 잘못됐다는 지난달 29일의 향토사학계 지적에 대한 군산시의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복웅 군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장은 시민들로부터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현재의 점방산(占方山)은 천방산(千房山)일 뿐이고 점방산은 별도로 위치해 있으며 옥서면 옥봉리에 소재한 성산이 점방산일 것이란 주장을 2년여에 걸친 세종지리지·동국여지지·신동국여지승람·등여비고 등 문헌연구 결과로 발표했었다. 이같은 문헌검토에 의한 점방산의 지명표기 잘못 주장이 제기된지 3주가 지났지만 군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측의 발표에 대한 다른 자료 등에 의한 반론이 제기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견이 없다면 군산시가 문헌연구에 의한 향토사연구소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점방산의 천방산을 분리해 위치를 확정하고 천방산에 설치돼 있는 점방산봉수대 사적비 이전 문제 등을 이행토록 논의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고석주 군산시 복지환경국장은“점방산 지명에 대해 발표된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일지의 여부 결정에 앞서 제기된 주장을 어떠한 절차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등을 당분간 면밀히 검토한 후 시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관련절차 검토 후 이행여부를 결정할 뜻임을 내비쳤다. 군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의 주장대로 점방산의 현 지명이 잘못 부여됐다면 후속으로 처리해야할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그리 간단치 않다. 점방산과 천방산을 분리해 각종 지도 등에 표기해야 하고, 현 천방산내에 설치한 점방산봉수대 사적비도 제자리를 찾아 옮겨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점방산의 위치가 현 옥서면사무소 앞의 성산이라는 입증자료 발굴에 지역 향토 역사계가 나서야 함에 가장 큰 시선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점방산 위치 표기 잘못을 제기한 이번 주장이 어떠한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잘못 알려졌거나 추정으로 기술된 향토사 바로잡기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