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군산진출 이후 지역경기침체 등의 부작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암동 이마트 후면도로 일부구간이 갑자기 일방통행으로 지정돼 운전자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문제의 지점은 경암동 이마트 뒤 도로. 금강연안도로에서 군산화력발전처 방면으로 관통하는 이곳 도로는 연안도로에서 운행해온 다수 차량들이 도심 신호등을 피해 자주 이용하는 사실상의 지름길로서 지난 4월 이마트 개장과 함께 폭넓게 포장돼 차량통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군산시와 군산경찰이 화력발전처 앞에서 이마트 후문까지 1백여m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한후 연안도로 방면에서 진입한 차량들이 어쩔수 없이 이마트내 사도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영업시간외인 오전 10시 이전이나 밤 10시 이후에는 이마트측이 아예 후면도로에서 사도로 들어오는 진입로에 바리케이트를 쳐 사정을 모른채 진입한 다수 운전자들은 일방통행 규정을 어기지 않기 위해 돌아온 길로 유턴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다수 운전자들은 『평소 양방향 통행구간이 왜 갑자기 이마트 개장이후 일방통행으로 바뀌었는지 미심쩍다』는 반응과 함께 『일방통행 구간에 대한 입구 안내표지판 조차 제대로 없는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적 사례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갑작스런 일방통행 지정으로 사실상 후면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어쩔 수 없이 이마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차량통행 여부가 결정되는 군산시의 어이없는 교통행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시민편익마저 등한시하는 이마트 측이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시민들은 『이마트 주변 교통신호체계를 비롯한 교통행정이 대체로 이마트 입장을 고려해 추진되고 있다』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위주로 추진되는 당국의 나약한 교통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방통행 도로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 지정했으며, 이마트측에 영업시간외에도 차량이 자유롭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