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개야도에 설치된 폐기물소각로를 놓고 시중에서 구구한 여론과 설이 나도는 등 잡음이 일고 있으나 정작 시 당국은 소각로 시설개요조차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는 등 감추는데만 급급해 강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소각로는 도서지역 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를 내세워 지난 4월 외지소재 E업체가 개야도 1구에 설치한 것으로 시간당 1백∼5백㎏의 소각용량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6월10일 시험가동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소각로에 대해 옥도면사무소와 군산시 관계부서는 시의 사업신청과 원인행위 없이 이뤄졌음을 들어 사업주체와 설치비용, 설치시기, 소각용량 등 제반 개요조차 모른다고 잡아떼는 반면에 시중에서는 기 확보된 도비보조예산 8천여만원을 개야도소각로 설치비용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부 인사들이 진땀을 흘린다는 설이 확산되는 등 개야도소각로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야도소각로를 둘러싸고 현재 시중에서는 『군산지역 이름있는 모 인사들이 시당국과 협의절차 등을 완전히 무시한채 독단적으로 소각로를 시설한후 올해 전라북도 예산에 자치단체자본이전 명목으로 확보된 8천만원의 예산을 소각로 설치비용으로 챙기려 한다』는 설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러한 설이 사실이라면 일부 인사들이 도비보조금 사업을 따내기 위해 군산시와 사전협의 및 시당국의 사업신청 등 필요절차를 무시한채 일단 사업부터 벌여놓고 차후에 정치적으로 사업비를 보상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더욱이 문제의 소각로가 공유수면에 설치된데다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우려되는 환경시설인데도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군산시는 사실상 아무런 행정절차 없이 이뤄진 소각로 시험운전을 수수방관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시관계자는 『소각로 시설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다』고 잡아떼는 반면에 또다른 시 공무원은 『시와 사전 협의없이 소각로를 시설한후 뒤늦게 사업비를 지원받으려는 어이없는 일이다』고 잘라 말하는 등 시 관계부서 조차 오락가락 일관성없는 태도로 일관해 개야도소각로 설치과정의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군산지역에서는 수년전 막대한 예산으로 설치된 도서지역 소각로가 무용지물 방치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빈축을 샀었다. 이에 또다시 족보조차 불분명한채 설치과정에서부터 숱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개야도소각로에 대해 설치경위·과정 등에 대한 철저한 의혹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