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군산지역 기업들이 맞는 올해 추석은 어느 때보다‘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에 미국 테러참사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 될 전망이어서 해마다 준비하는 선물수요도 지난해 수준이거나 더 줄어든 형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실물경기가 침체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관내 기업들은 추석 상여금을 지난해보다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군산공단에 있는 모업체는 지난해 추석에 상여금을 100% 지급했으나 올해는 그 절반도 어려워 떡값 수준으로 낮추었다. 군산시는 최근 종업원 100인 이상 41개 기업체(종업원 1만1천9백30명)를 대상으로 추석연휴를 앞두고 상여금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중소기업이 23개업체(5천54명)이고 미지급 업체가 18개 업체(6천8백76명)로 올해 상여금을 지급할 업체는 56%로 지난해 40개업체중 35개업체 지급 88%에 비하면 32%가 감소했다. 이러한 요인에는 중소기업의 판매대금 회수지연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다가 미국 테러참사로 수출에 지장을 받은 업체들의 판매대금 회수가 더욱 어려워진 것도 있지만 최근 상여금 포함한 연봉제로 전환하는 기업체가 많아 추석 명절에 별도의 떡값이 사라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상여금 지급액수도 대부분 100미만으로 작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고 연휴기 은 대부분 4일이 가장 많았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