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폐쇄 안된다 군산공항을 폐쇄하려는 항공사들의 움직임이 석연치 않다. 적자를 이유로 폐쇄하려 한다는 것이지만 군산공항은 분명 발전잠재력을 지닌 공항이기에 폐쇄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 적자이니 어쩔 수 없다는 계산식 사고야 이미 군산공항을 만들 때부터 어느 정도 감수하고 시작했던 것이기에 전북 유일의 하늘 길을 닫으려는 처사만큼은 실행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분명 군산은 나아지리란 확신을 갖기 어렵지 않다. 이미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려는 문의가 많아졌고 일본 기업인 GO총연이 첫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데다 대우자동차 매각합의가 이루어져 이제 곧 군산의 산업단지에 활기가 가득해질 단계이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 본사를 군산으로 이전시키려 애쓰고 있는 마당에 군산공항의 수요가 좀 적어졌다해서 미래의 성장 잠재력까지 무시한채 폐쇄논리를 앞세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공항의 폐쇄는 단지 공항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계에 적지 않은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기에 간단치 않다. 게다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군산공항 폐쇄를 만에 하나 실행한다면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군산-전주간 고속화도로가 완전 개통되지 않아 전북권 일대의 이용이 미미하지만 내년 월드컵 경기를 비롯 국직한 국제규모 행사들이 줄을 이을 것이기에 군산공항 이용도 향상 개선의 여지가 충분한 만큼 극단적인 공항 폐쇄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92년 공항을 만들 당시의 그 간곡했던 염원을 생각해 전북도민들도 군산공항 이용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 공항이용이 활성화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도권과 2시간대의 군산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난해 군산-서천간 27㎞의 개통에 이어, 지난 27일 군산-인천간 215.5㎞의 개통이 이루어짐에 따라 군산에서 수도권 진입이 2시간대로 가까워졌다. 그토록 염원하던 고속도로가 생겼으니 이제 신나게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지역발전의 한 기틀로 삼아 발전 잠재력들을 활용해야 한다. 어떤 이는 고속도로가 생겨 좋기도 하지만 오히려 인구유출 등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대단하다. 실제로 무리한 생각이 아닐지도 무른다. 그러나 고속도로가 생기기를 바란 것은 우리의 생활여건이 더 나아지고 군산을 거점으로 한 새로운 생산의 힘이 생겨 타지에서 몰려드는 희망의 땅 군산으로 변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다. 그렇게 되도록 무수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절로 발전을 가져올 수는 없다. 반드시 살기좋고 찾아오는 군산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최근 개통된 서해안 고속도로가 중대한 역할을 맡도록 지혜를 모으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문제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이러한 기회들을 충분히 살려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서해안시대라는 이야기는 숱하게 사용하면서도 뭐하나 갖춰놓은 것 없는 오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군장철도도 연결중이고 고속도로가 놓인데다 국도 77호선이 확정돼 군장대교가 가설되는 등 새로운 생활여건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군산지역 내부의 여건은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코 앞이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지역 역사연구 등을 바탕으로한 체계적인 군산사랑의 정신문화 정립에 힘쓰는 한편 살기 편리한 도시구성을 서둘러야 한다. 잠재력을 사장시키고 변죽만 울리다 마는 어리석은 과거의 일들을 답습하면 정말 곤란해진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