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고 3학년 조석현 선수가 군산 복싱의 맥을 이어갈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페더급의 조 선수는 지난 99년 고교 1학년 시절 군산중앙고 김완수 체육교사의 눈에 띠어 복싱에 입문한 후 성실한 훈련을 통해 전국 정상의 실력을 키워갔다. 재목감임을 한눈에 알아차린 김 교사는 조 선수와 협의해 기능 점검을 벌였고 소질이 충분하다는 확신 끝에 조 선수 부모와 승낙을 얻어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빠른 적응력을 보인 조 선수는 김 교사의 눈짐작대로 괄목할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부터 굵직한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차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나갔다. 지난해 전국아마튜어 신인대회에서 페더급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것. 또 올해에는 지난 7월 전국 학생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달 23일 제33회 전국아마튜어 복싱우승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복싱계의 유망주 자리를 확고히 각인시켰다. 조 선수는 172㎝의 키에 57㎏의 한계체중을 유지하느라 군산복싱체육관(관장 김완수)에서 쉴새 없는 맹훈련을 지속하면서도 주특기인 원투 스트레이트를 비롯 기량연마에 여념이 없다. 김 교사는“워낙 성실하고 스테미너가 아주 좋아 장차 국가대표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운동을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이어서 대학에 진학한 후에 오히려 더 멋진 복싱기량을 펼치리라 확신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답지하기를 기대했다. 조 선수의 이같은 성장세에는 학교당국의 충분한 배려가 그 기틀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호월 교장과 정광영 행정실장을 비롯 교직원들은 적성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조 선수의 훈련에 필요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 장차 한국 복싱의 대들보를 육성해 냈다. 오늘(8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상위 입상이 예상되는 조 선수의 꿈은 국가대표로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학교공부도 중위권을 유지하는 등 매사를 책임감 있게 소화해내는 조 선수는 중장비를 운영하는 아버지 조원태씨(46)와 어머니 이문자씨(44)의 2남중 둘째이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