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기름값이 인근 익산·전주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운데 주유소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중앙로 일대와 주택가 밀집지역인 나운동 등을 중심으로 대략 리터당 1천2백85원에서 1천2백95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유가격 역시 리터당 6백50원에서 6백79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시내 외곽지역인 구암동 인근 및 개정면 호덕사거리, 성산면 인근 주유소는 리터당 휘발유가격이 1천2백5원∼10원으로 자그만치 나운동과 중앙로 일대 주유소보다 80원-90원이 저렴하며 경유 가격 역시 60-80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장미동 S 주유소는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천2백9원. 경유가격이 6백29원인 반면에 이곳에서 2백여m 거리에 위치한 K주유소는 리터당 휘발유가격이 1천2백95원, 경유가격은 6백79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료탱크 용량이 65리터인 중형승용차에 휘발유를 주입할 경우 2백m를 사이에 두이고 주유소에 따라 무려 5천6백여원의 기름값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모 주유소 관계자는 『가격자율화 이후 높은 가격보다는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인 만큼 가능한 고정고객 유치를 위해 기름값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가격을 높여받고 있는 일부 주유소의 경우 가격표시대를 아예 운전자들 눈에 띠지 않게 형식적으로 설치하거나 작게 표시함은 물론 1천2백60원대로 소폭인하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80-90원 가량 저렴한 주유소로 향하는 운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데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따라 군산지역 주유소들의 가격인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