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주택가주변 도로가 대형 트레일러 덤프트럭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를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갓길이 없어 차와 뒤섞여 등 하교를 하여 사고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도로에 바로 접한 주민들은 밤낮없는 소음 공해와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산북동에 위치한 산북중학교와 산북초등교의 주변도로는 인도가 따로 없이 2대의 차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1백50 미터 정도 형성되어 있다. 이 좁은 도로는 특히 아침이 되면 양옆에 세워진 승용차와 대형화물차, 오고가는 차량, 등교하는 초등교생과 중등교생들로 범벅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한 학생은 "기분이 좋아야 할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정말 짜증이 나요. 세워진 차 옆으로 갈려면 차가 달려와 금방이라도 치일 것 같아 항상 생명의 위협이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라고 화를 내고 있다. 또한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한 교사는 "주변 아파트에는 화물차를 운전하는 기사가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그 기사들이 정해진 대형차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자가용처럼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그 좁은 길에 대형화물차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차들로 인해서 좁은 길이 더욱 좁아져 있고, 매일 아침 차를 타고 가는 저도 학생들이 측은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라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학교에서 일정한 거리에는 주차가 금지되어 있으나 단속하는 경찰이 없어 이러한 법은 있으나마나한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는 어느 곳보다도 그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학교주변의 불법주차를 없앰으로써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자칫 일어날 수 있는 사고위험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행정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