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 소문과 불확실한 안정성에 따른 소비 기피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직접 나서서 수산물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세용 군산시의원은 29일 제2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을 시에 촉구했다.
양 의원은 “온 국민의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과 뜨거운 논란에도 지난 24일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며“향후 4~5년 이내에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과학기술원은 방출된 오염수의 도달 농도가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일거라 예측하고, 해수부 브리핑에서도 현재까지 방사능검사 초과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방류로 인한 해양오염과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혼란은 끊임없이 문제를 대두시키고 국민의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 해역모니터링, 유통 이력 관리 등 계획을 세우고 국내 수산물 소비 침체와 어민의 직접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강구에 분주하다”며 “전북도도 전담 T/F팀 운영, 안전성 조사 확대, 안정양식장 인증 등으로 도내 수산물 소비 둔화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고, 관내 어업인과 수산업계는 위축될 소비 심리를 완화할 특단의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지침에 따라 우리 시도 비응항 위판장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유통 전 방사능 신속 검사’를 시작했지만, 해안도시 군산은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도시로 단순히 수산물을 먹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염수에 대한 불안은 수산업을 시작으로, 시장, 유통, 음식점, 각종 급식시설 등 먹거리 전반에 걸친 파급력을 보이며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고 새만금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수산업 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지역민의 생존권과 경제권이 흔들리며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2배, 3배 더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세용 의원은 ▲수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처할 T/F팀 운영 ▲방사능 검사 장비 구축과 검사 인력 확보 ▲수산물 홍보전, 직거래 장터 운영, 유튜브 개설 등으로 등 소비 촉진 대책 마련 ▲수산물 안전에 대한 정보 신속 제공 등 시민과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