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은둔 청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경태 군산시의원은 29일 제2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고립·은둔 청년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군산시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신림동 강간 살인사건의 최윤종‧흉기 살인사건의 조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최원종, 과외 살인사건의 정유정 등 최근 발생한 흉악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사회와 단절된‘은둔형 외톨이’였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라 불리는 이들은 일정 기간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타인과 접촉없이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지내는 사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독립된 삶을 준비하고 생애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청년들이 방안에 갇혀 홀로 지내는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정책 의제로 떠오르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청년인구의 3.1%였던 고립·은둔 청년은 2021년 5%로 크게 늘었고 2022년 전국에 약 6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고립‧은둔의 우울, 부적응, 역기능적 가족 문제는 개인과 공동체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자살위험성을 17배까지 늘리며, 실제 복지부의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보고서’에서 은둔 청년의 60%가 자살생각을 해봤다고 답했다”면서 “이들 부모들도 자책감, 재활기관 강제입소 등으로 인한 상처와 자녀의 극단적 선택 장면 목격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재 여러 언론사에서도 은둔 청년 문제의 심각성과 정부차원의 조사 및 지원의 필요성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듯, 고립·은둔 청년은 새로운 복지 수요이자 취약계층이다”며 “청년기 고립이 고립중년·고립장년·고립노인으로 장기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청년 친화적인 정책 수립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둔형 외톨이지원조례를 처음 제정하고 지원센터를 구축한 광주광역시는 가족대상교육과 대인관계개선 프로그램 등으로 은둔 청년의 지역사회 복귀의 통로가 되고 있고, 서울시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13만에 가까운 은둔청년을 발굴하고 종합대책을 수립해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 지역단위 대응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도 고립·은둔 청년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선제적인 지원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고립·은둔 청년 인구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 ▲사회관계·일경험·공동생활지원, 특화프로그램 운영과 사후 관리를 포함하는 원스톱행정지원체계 마련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의 방안 마련을 집행부에 당부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