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휴대용 재머 방사·RF스캐너 탐지 장비로 드론 무력화
국가안보시설인 한국수력원자력 상공에 미확인 드론이 자주 접근하고 있어 안보 위험을 야기하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8~9월에 드론 5대가 원자력발전소 상공에 접근해 한수원이 무력화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 드론 5건 모두 원전 상공 500m 이내로 매우 근접하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1년 11월 한수원은 북한 무인기 위협 등을 대비하기 위해 드론 무력화 장비인 휴대용 재머를 모든 본부에 배치하고, 12월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탐지 장비 RF스캐너도 도입했다.
지난 8월, 한수원은 낚시 중인 민간인이 한울 원전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는 것을 휴대용 재머를 방사해 비행 최고속도 15.10m/s로 빠르게 접근한 드론을 무력화시켰다. 이 드론은 바다로 추락해 사진 촬영 여부 확인이 불가했다.
또한 원점 기준 984m, 울타리 기준 약 300m로 초근접 비행한 드론을 발견한 지 4분 만에 종합상황실에서 무력화시켰다.
이때 단지 레저를 위해 한빛 원전 인근에서 드론을 불법 비행한 것으로 조종자는 원전 미촬영 확인 후 계도 조치된 바 있다.
또 국회의원이 고리 원전을 방문할 예정이라 전일 테스트 촬영 도중 드론이 위험 영역으로 접근해 재머를 방사한 경우도 있었다. 드론 조종자인 촬영 제작 PD를 검거한 뒤 상황은 종료됐다.
신영대 의원은 “원전 500m 상공에 접근한 불법 드론이 2달 새 5건이나 된다”며 “원전은 1급 국가안보시설이기에 누가 보낸 건지, 왜 보낸 건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