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13일 제260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서은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군산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안전관리 역량 강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서 의원은 “지난 5월 18일 오후 3시 54분, 군산시 오식도동에 있는 주식회사 천보BLS 군산공장에서 공장 시험 가동 중 염소 배관의 크랙으로 인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라며, “사고 원인은 시설결함으로 사고 대비부터 사고처리까지 미숙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천보BLS는 배터리 전해질을 제조하는 이차전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 산단에 연일 투자유치 소식이 들려오는 기업들은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도 관련된 사업장들의 입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차전지 집적화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화학물질 취급 사고 발생위험도 커지고 있어 이차전지 기업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사고 대비를 위한 사업장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라며, “그 이유는 화학물질사고 발생 시 그 피해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예방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역량은 얼마나 될까? 많은 기대를 모으며 올해 2월 28일 문을 연 ‘군산소방서 화학119구조대’는 아직 특수재난 전담조직이라 불리기 어렵다”라면서, “먼저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이하 익산화학방재센터)는 지휘차, 화학구조차, 고성능화학차, 다목적제독차, 무인파괴방수차, 다목적굴삭기, 예방점검차 등 총 7대를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군산소방서 화학119구조대는 다목적제독차, 장비운반차, 고성능화학차, 구조차 등 4대만 보유하고 있어 당장 익산에 준하는 차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화학사고 발생 시 빠르게 화학물질을 식별할 수 있는 기체 분석 장비가 시급한데 휴대용으로 액체‧고체 분석 장비만 보유하고 있고, 예방 목적의 장비는 더욱 부족하다”라면서, “시설 배관의 노후와 크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배관 측정 장비가 필요하고, 배관의 부식, 파열이나 크랙 등이 원인인 경우는 사전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산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합동 점검과 화학사고 대비 교육 및 훈련도 필요하다”라면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정보의 선점과 정확한 예측을 통한 신속한 피해확산 방지에 있기에 화학119구조대는 보다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유관기관 합동훈련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 인력은 28명이지만 내년에 전북소방본부 특수사고 대응조직이 신설되면 3명이 줄어든다”라며, “무엇보다 화학119구조대는 화학 관련 사고에만 출동하고 점검, 교육, 훈련 등 사전 예방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적 운영이 시급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의회는 ▲군산소방서 화학119구조대는 익산화학방재센터 수준의 출동 차량을 확보할 것과 ▲화학물질 측정 장비와 예방 목적의 배관 측정 장비를 즉각 확보 ▲ 군산시, 익산화학방재센터와 함께 유해화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합동 점검 및 화학사고 대비 교육과 훈련을 수시로 실시 ▲화학 관련 사고에만 출동하고 예방 목적의 점검, 교육, 훈련 등에 집중하는 등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을 전북도지사와 전북도의회에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전북도지사, 전북도의회에 송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