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군산시의원은 지난 24일 제2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군산시는 19억원을 들인 문화도시 공모사업 탈락 사태를 반성하고, 공모사업 탈락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군산시는 최근 문화도시 최종 지정에서 탈락했는데, 이는 시가 제출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서’에 원인이 있었다”라면서, “시는 난데없이 사업 추진 배경에서 ‘군산은 지리적인 측면에서 서천, 부여, 익산과 연결돼있고’라고 작성하고 몇 건의 업무 협약서를 증빙자료로만 제출했으며, 문화도시 지정 공고에는 지역 간 연계계획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에도 기존 문화도시, 인구 감소지역, 광역과의 연계계획을 작성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도시 지원서는 총 50페이지로 분량과 작성 항목이 정해져 있는데 정해진 것도 채우지 않은 계획서와 PPT를 보고도 증빙서류를 친절히 찾아보며 점수를 주는 심사위원이 있을까”라며 “게다가 전주시는 지정 계획서를 문화재단이 직접 작성했는데, 시는 수탁기관인 군산대 산학협력단이나, 문화도시센터가 아닌 타지 업체가 5,000만원을 받고 작성했는데 군산시는 이러고도 문화도시 지정 준비를 잘했다고 할 수 있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는 군산문화도시센터 운영을 대학에 위탁함으로써 지역문화 생태계를 제대로 육성했냐,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수탁기관으로서 노력했냐”를 물으며 “혹시 지역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대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진정한 민(民)이 아닌 또 하나의 관(官)으로서만 존재하는 관학협력단이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군산시의회는 문화도시센터 운영에 있어 많은 문제를 지적했지만, 시는 문화도시 지정에 확신을 보여왔다”라며, “시는 4년간 19억을 투입하고 연인원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문화도시 최종 지정 탈락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영자 의원은 ▲군산대 산학협력단과 사무 위·수탁 협약 해지에 따른 마무리 절차를 철저히 하고,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추진해온 활동은 군산문화재단으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할 것 ▲추후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군산시만의 차별화된 '공모사업 롤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추진부서, 예산 파트 등으로 구성된 시장 직속 공모사업 TF팀 구성을 제안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