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지난 24일 제2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서은식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 수중고고학센터 건립 추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서 의원은 “대통령 지역공약사업 중 하나인 국립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사업이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라며, “수중고고학센터는 수중고고학 전문인력 교육·훈련, 수중문화유산 보존·탐사 기술 개발, 수중문화유산 전시·체험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고군산군도 일원에서 각종 문화유산 1만6,000여 점이 발굴됐지만, 전북에는 이를 보관·전시할 시설이 마땅히 없어 발굴된 많은 문화유산은 모두 목포해양연구소로 이관·전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며,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9월 15일 기재부 예타조사를 신청했지만,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내용을 보완해 2024년도에 재신청을 권고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 정부의 전북지역 공약사업임에도 현재까지 추진상황을 보면 문화재청이 2억원을 들여서 실시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이 전부”라며, “또한 이 시설은 수익성이 낮은 문화 공공시설임에도 문화재청 사전용역에서 경제성이 0.92로 나왔지만, 기재부는 예타조사를 받을 자격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의회는 ▲정부는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인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할 것 ▲기재부는 국내 기존 유사 시설들과의 차별성이 확실한 수중고고학센터의 건립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사업을 적극 검토할 것 ▲문화재청은 수중고고학센터 건립 추진 관련 사항들을 도와 연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사무총장,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재청장, 각 정당 대표, 전북도의장, 전북도지사, 군산시장(문화예술과)에게 송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