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 예비후보 간 공약과 정책은 실종되고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군산은 예비후보들이 본선보다 경선에 집중해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어 유권자의 피로도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영대 예비후보는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을 앞두고 상대 진영에서의 네거티브 공세가 심각하다”라면서, “최소한의 도의를 위해 참아왔지만, 더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제가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다고 퍼뜨린 정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꼬집으며, “군산의 선거 문화를 훼손하고, 실행 가능성 없는 공약을 남발하며, 군산시민을 우롱하는 일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산의 미래를 위해, 군산을 더 이상 어지럽히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지금부터라도 군산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길 기대한다”라고 정책선거를 제안했다.
이 같은 신영대 후보의 주장에 김의겸 후보의 두 배로 통합선거대책위원회(이하 통합선대위)는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로 군산 선거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신영대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통합선대위는 “‘신영대 후보가 민주당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속한다’라는 정보는 지난 23일 ‘TV조선’에서 보도한 내용”이라며, “김의겸 후보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한 적도, 그런 사실을 퍼뜨리도록 이야기한 적이 없다. 김의겸 후보에게 화풀이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캠프의 극히 일부 관계자들이 방송 내용에 관해 자신의 의견도 달지 않고 지인들에게 단순 전달한 것일 뿐인데, 이 사실을 어떻게 김의겸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단정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며칠 남겨 놓지 않은 민주당 경선이 네거티브로 물 들으면서, 공약과 정책은 실종된 상황이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상대 후보를 헐뜯는 네거티브 비방전이 아니라 건설적인 방향의 포지티브 대결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권리당원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같은 당내 경선 주자들끼리 서로 비방하지 말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군산지역 경선은 3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국민참여 경선 방식으로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제22대 총선 민주당 군산지역 본선 후보는 이르면 6일 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