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지역별 특징에 맞는 차별화된 가로수 조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16일 제26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미관을 저해하는 가로수 가지치기를 지양하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은 매년 겨울이 지나고 한해가 시작되면 도시 가로미관을 향상시키고 가로수의 성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매년 실시되는 지자체들의 가로수 가지치기는 과도하게 잘려져 시민들의 비판을 받는 지역도 있는 반면 목적에 맞게 적절하게 실시하면서 아름다운 가로수 길을 조성하는 모범적인 지역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시에서는 가로수 가지치기를 위해 2022년도 4억원, 2023년도와 2024년도에도 해마다 4억원의 예산이 세워지고 있지만 올해도 역시나 과도하게 잘려나가 전봇대처럼 멀뚱하게 남아있다”라며 “조촌동 누가병원에 미원동사거리에서 흥남사거리까지 약 700m 구간은 소나무로 가로수가 돼 있는데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 의원은 “군산시에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가 꾸려져 있으나 지난해 단 한차례만 위원회가 개최됐다”며 “철길숲, 미세먼지숲 등 숲 조성에 대한 논의만 있었을 뿐 가로수 가지치기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울러 “도시 가로수는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보행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기존의 개념을 넘어 지역별 특징을 살리고 독특하고 차별화된 가로 경관 조성으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감당해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유인하는 관광사업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라며 “군산의 역사와 특성을 살리고 타 지자체와 차별된 가로수 길 조성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