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경암동 철길마을에 대한 관리부실을 지적하며 실질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기했다.
김영란 의원은 10일 제264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군산시는 경암동 철길마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철로가 놓인 이후 철길 양옆으로 형성된 옛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그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는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며 “올해 초 설 연휴에도 군산의 최고 인기 관광지는 경암동 철길마을이었으며 군산을 찾은 4만3000여 명의 관광객 중 1만1000여 명 이상이 철길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철길마을은 평일과 주말까지 옛 풍경이 정겹게 남아있는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지만 우리 시는 아직까지 총괄관리부서조차 지정돼 있지 않고 있다”며 “철길마을 주변의 주민과 관광객의 민원이 빗발쳐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민원 해결은 고사하고 안정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한 단 하나의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영주차장이 없어서 관광객은 물론이고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다”며 “지정된 주차장은 고사하고 차량이 막혀 운전자들은 서로 얼굴을 붉히고 아이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마을 주민과 상인들이 철길마을에서 발생하는 모든 민원불편사항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총괄관리부서를 지정해 줄 것”과 “지역주민, 철길 상인회, 철길 밖 상인회에서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관광활성화에 적극적 참여와 협조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군산시에서 철길 시작점인 연안사거리 입구에서 종점인 경포천까지의 주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부발전소, 페이퍼코리아, 한국철도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환경정비, 공영주차장 확보 등 관광지 조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