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민의 막대한 혈세를 들이는 시설물 등을 설치할 때 사업 전 꼼꼼한 방안을 마련하고 설치 후속사업 등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은 16일 제26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산시 어쩌다 이런 일이 ....19 – 군산시는 예산이 남아도는가?」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한경봉 의원은 “군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32억5,000만원을 들여 장자도에 부유식 낚시터인 ‘해상낚시공원’을 조성했다”며 “해양낚시공원은 시범운영 실적 저조와 태풍으로 인한 시설파손으로 운영 중단 등 현재는 방치돼 부식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 하나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하고 2020년 재해복구공사비 4,900만 원, 2023년 5월 데크 및 진입로 철거 1,100만원의 예산만 소요됐다”며 “결국 이 시설은 관련 법령에 따라 중요재산 처분 내용 연수인 1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차례로 철거될 예정이다”고 덧붙혔다.
또한“군산시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237억 원을 들여 폐자원에너지화시설 즉, 소각시설, 재활용시설, 매립장 및 주민편익시설을 완공했다”며 “이 가운데 51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주민편익시설로 찜질방과 사우나 및 상가를 조성했으며 시설 사용허가를 받은 2021년 2월부터 주민지원협의체(주지협)에서 운영키로 했지만 운영 협약을 제대로 체결하지도 않았고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운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뿌옇게 먼지가 쌓여가는 공실 상태에서 시설에 문제가 발생해 2022년 8월 누수, 외벽 불량에 대해 시공사 하자보수, 2023년 11월 누수로 인한 시공사 하자보수를 실시했으며 기본적인 관리비만 연 3000만 원 가량 소요되고 있다”며 “5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하고도 마땅한 운영방안 없이 3년넘게 공실상태로 방치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군산시는 도대체 사업계획을 어떻게 세우길래 후속 조치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냐, 사업 과정에서 문제점 검토는 제대로 하고 있냐”며“향후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후속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시설물을 방치하고 결국 철거하게 하거나 노후화로 인해 예산 낭비하지 않도록 행정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