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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사업 예산만 낭비...청주산업 육성 중단해라

한경봉 시의원 5분 발언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0000-00-00 00:00:00 2024.08.30 21:30:0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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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봉 군산시의원이 예산 낭비 중인 군산시 수제맥주사업에 '청주'산업까지 육성.확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30일 제2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산시 청주ㆍ수제맥주사업, 당신 돈이라면 하겠는가'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군산 맥아의 홍보와 판로 개척을 촉진한다는 이유로 수제맥주 페스티벌을 기획해 3년째 개최했는데 총 3회 동안 축제 예산만 12억7천5백만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양조용 맥아 가공량은 2022년 11톤, 2023년 30톤, 2024년 63톤으로 거북이걸음 중이나 시는 맥아 홍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수제맥주축제도 하고 이제는 중국 칭다오 맥주와 국제교류까지 하고 있다"면서 "또 최근에는 청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으로 부족해 청주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해 일본 사케 등 한-중-일 술 축제 개최와 국제교류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의원은 "느닷없이 등장한 청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며  "문화예술과에서 추진하는 ‘술 익는 마을’ 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행안부 공모사업으로 월명동 근대역사경관지구와 신흥동 말랭이마을 내 공유재산을 숙박, 업무 시설 등으로 무상임대까지 해주며 청년에게 청주 제조법을 전수한다는 취지로 3년간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재생과에서 추진 중인 중앙동 2구역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청주양조장 조성사업’은 주류회사와 협업해 청주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지역특산품화 추진, 제조ㆍ시식ㆍ판매를 아우르는 복합공간 조성이 주요 내용으로 오는 10월 국토부 공모 신청을 앞두고 있다"면서 "먹거리정책과에서는 수제맥주를 통한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사업을 추진하면서 슬그머니 주류산업 거점 단지에 청주를 끼워 넣고 있어 이를 위해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청주 양조 장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 청주 양조장비 시설 예산만 8억이 소요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인구대응담당관실에서는 지난달 31일  '2024년 청년마을 공유주거조성사업 행안부 공모 최종 선정'으로 총 20억을 확보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먹거리정책과장은 지난달 8일 개최된 경제건설위원회 상반기 주요업무보고에서 '신흥동 청주 개발과 연계해서 지금 하고 있다'고 답을 했다"며 "4개 과를 움직여 청주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 대체 누구며, 이 사업으로 도대체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갈지 모르겠다. 청년창업? 수제맥주체험관 비어포트를 보라, 50% 이상이 문을 닫았으면 실패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누가 왜 갑자기 청주를 수제맥주에 끼워넣어 청년 창업이라는 명분으로 사업을 도모하는지 알 수 없으나, 시가 직접 출자해 청주 양조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시민을 속이는 일이다"며  "시가 수제맥주 원료인 보리와 맥아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수제맥주 산업만 육성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청주의 등장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시가 진정으로 시 특화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면 수제맥주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고 청주든 다른 주류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며 "수제맥주 사업을 추진한 지 7년, 이를 위한 축제 3년, 총 54억7천2백만원이 투자됐고 이 기간 동안 맥주용 맥아 공급량은 119톤 1억3천4백만원에 불과하니 시민의 세금으로 추진한 사업이 농민 소득에 기여도 못하고 예산만 낭비했다면 시민에게 사죄하고 아울러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청주산업 육성을 당장 중단하라"고 집행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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