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새만금신항의 관할권 입장을 전북자치도지사에게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14일 제26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전북자치도지사는 언제까지 군산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할 것인가? 새만금신항이 군산항인지 김제항인지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라!」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새만금 만경7공구 공유수면 매립지가 속할 지자체를 김제시로 결정했다”며 “중분위는 결국 전북도지사의 입장과 자연경계에 따라 정해졌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현재도 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과 관련 동서도로와 새만금신항 방파제를 심의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15일 다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새만금신항은 국가무역항 지정과 운영 방식 결정 등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할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7월 25일 김제를 방문한 김관영 지사가 지역언론인과 간담회에서 해양수산부의 무역항 지정을 올해 안에 해야 한다”고 해수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가 어떻게 된 사연인지 ‘도에서 의견을 내라, 도에서 의견을 내지 않으면 우리는 무역항 지정 안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지난 7월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 시 ‘새만금신항을 군산항 소속 하위항만으로 지정해 통합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할 예정이었으나‘조속한 시일 내에 새만금신항의 무역항으로 지정 필요’라는 내용의 해수부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도대체 김관영 지사는 언제까지 새만금사업에 사활을 걸어온 군산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행정자료를 보더라도 새만금신항이 군산의 관할인 것이 명백한데 도지사가 분명한 입장 하나 내지 못하고 자문위원단의 의견을 밝히지도 못하면서 무책임한 행위만 보이고 있는 것이다”며 “이제라도 군산시민 민심을 제대로 듣고 새만금신항이 어느 관할인지, 또 자문위원단 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을 즉시 공개하고 새만금신항에 대한 도의 입장을 분명하고 신속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군산시와 시의회는 군산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원포트 무역항 지정과 새만금신항 관할권 사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말로만 하는 대응이 아니라 앞장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