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금강습지생태공원 상시적 관리와 정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 김영란 의원은 25일 제2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금강습지생태공원 관리에 손 놓은 군산시」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성산면 성덕리 419-6번지 일원에 조성된 금강습지생태공원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며 “공원은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 관찰 데크, 수변 철새 탐방로 등을 갖췄고 국내 철새탐조 명당으로 손꼽히며 수만 마리의 가창오리 군무가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곳이지만 금강습지생태공원의 모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원 산책로 전 구간이 성인 허벅지 높이로 자란 잡풀들로 우거져 있어 산책을 하는 게 불가능했고 쓰러진 잡목들이 산책로를 가로막고 있으며 산책로 경계를 구분하는 밧줄이 연결된 통나무도 군데군데 쓰러져 있었다”며 “나무데크도 파손돼 있어 보행 중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등 군산시가 공원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거대한 정글처럼 변해버려 공원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으니 찾는 사람들이 줄고 인적이 드문 거대한 공원은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도 커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군산시는 도대체 금강습지생태공원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냐”며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에서 국비 약 128억원을 들여 조성한 곳으로 지난 2012년 5월 준공된 직후 시가 시설물을 인계받아 매년 약 2억원의 국비로 공원 관리 및 정비를 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의 공원 인프라와 예산만으로 공원 관리와 관광 활성화가 힘들다면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정부 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을 군산시에 제안한다”며 “현재 환경부에서는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생태관광지역 지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지역 고유 생태자원을 테마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생태녹색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업들에 선정되면 국비 지원을 받아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기획·운영, 생태관광 기반시설 설치·관리 등 생태관광 사업을 적극 펼칠 수 있다”며 “군산시의 의지만 있다면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는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시민의 아늑한 힐링 공간이자 관광객들의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금강습지생태공원의 상시적 관리와 정비에 만전을 기해 주고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부사업 신청도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