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은파 물빛다리 준공식 테이프커팅 광경. 은파유원지 물빛다리와 음악분수가 마침내 준공됐다.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 시민과 초청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물빛다리 준공식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은파시민공원은 시민의 사랑이 그 어느 곳보다도 각별해 이날 준공식은 은파의 새로운 명소 탄생을 알리는 축제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은파 물빛다리는 착공한지 1년만인 지난 11일 오후 7시 다리 점등식과 함께 준공식 전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아름다운 조형물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총 연장 370m, 폭 3m로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인 물빛다리와 은파 고유의 이미지를 살린 꽃잎분수는 국도비 48억원과 시비 25억원 등 총 73억원을 투자해 시설했다. 또 물빛다리와 음식점단지를 잇는 수변산책로 800m를 국비 8억원으로 개설해 넓은 호수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다리가 놓여진 것이다. 은파에 전해져 오는 전설을 테마로 호수를 가로질러 가설된 물빛다리에는 전설에 나오는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를 형상화해 이벤트 광장과 만남의 광장, 물빛 터널, 전망대 등을 구성했으며, 이곳에 가족과 부부, 연인, 친구간 사랑의 이야기로 가미했다. 이벤트 광장은 은물결 물빛자리로, 주탑부 만남의 광장은 중바우 사랑탑으로, 물빛터널은 사랑길로 명하고 각 시설마다 주제와 의미를 부여한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전망대에는 두 손을 얹고 서로의 사랑과 마음을 고백하며 느낄 수 있도록 사랑 체험봉을 만들었다. 또 주간에는 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야간에는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설계해 은파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은파 물빛다리를 다녀온 시민들은 수변 산책로의 연결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쉽고 다리가 은파 규모에 비해 높게 시공된데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물빛다리 주변 광장조성 등의 한계로 교통혼잡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군산시는 앞으로 미비한 부분의 보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민들의 지적사항인 물빛다리의 안전사고 대책으로 다리 난간에 구명장비를 비치했으며, 긴급을 요할 경우 즉시 보트를 출동시킬 수 있는 은파관리사무소 전화번호를 부착했다. 또 연결이 미흡한 산책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완공할 계획이다. 은파에 탄생된 물빛다리와 음악분수가 생활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의 단골 휴식처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