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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건 전 국무총리가 16일 돌연 올해 치러지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들어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깊은 고뇌 끝에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오늘부터 정치활동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제게 베풀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훌륭한 분이 나라의 조타수가 돼 하루빨리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고건 대통령 만들기를 주도해 왔던 중앙과 지역정치인들은 큰 혼란에 휩싸였다. <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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