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의 최고 책임자가 지역민들의 살아있는 목소리 청취를 위한 민생현장 방문이 의례적인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동신 시장은 지난 8일 대야면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군산지역 30개 읍면동에 대한 민생현장 방문을 나서면서 해당지역민들로부터 지역현안에 대한 살아있는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을 전달할 지역 주민들이 배제돼 살아있는 목소리 청취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례로 지난 12일 성산면의 경우 지역현안 문제에 대한 의견을 시장에게 제시하려던 일부 면민들이 시장과의 간담회장에 들어가지 못해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면민들은 “최근 성산면 내에 익산-군산간 도로의 개통 등으로 면민들이 불편을 겪는 동시에 위험에 노출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어 이러한 뜻을 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관계공무원들이 저지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참석자가 이러한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지역민이 아닌 이웃해 있는 지역민들이었다”며 “좋은 모습과 좋은 말만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지역민들의 애환을 경청할 수 있는 진정한 민생현장 방문이 아쉽다”고 지적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