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벚꽃축제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지며 봄의 역동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군산의 벚꽃축제는 군산-전주간 100리 길 벚꽃터널 속에서 해마다 화려한 자태를 선보이며 군산의 봄을 알리는 전령으로 이어와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들어 군산-전주간 번영로상의 벚나무 관리에 대한 관심이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몇 안 되는 관광자원 관리의 허술함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이에 군산시는 군산-전주간 100리 길 벚꽃터널의 하이라이트였던 군산구간의 벚나무들이 도로확장과 각종 시설로 훼손된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 정비하고 보다 효율적인 관광자원의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종합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2002년 군산-전주간 자동차전용도로에 이어 올해초 군산 성산-익산간 전용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군산-전주간 번영로의 차량통행이 크게 줄어든 점을 고려한 관광도로 성격의 정비 필요성이 한층 절실해져 군산시의 종합 관리안에 대해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 시가 번영로상의 벚나무 관리를 다시 강화해 관광도로의 성격을 확산시킬 경우 지역의 몇 안 되는 관광자원을 되살리고 관광시즌 등에 번영로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돼 번영로의 새로운 기능이 부여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해마다 4월이면 자연적으로 물밀듯이 밀려드는 벚꽃 상춘인파들을 지속 불러들이는 번영로로 꾸며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때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왕벚나무가 일제의 잔재로 잘못 알려져 군산의 왕벚나무 일부가 잘려나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씁쓸한 기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홍보 차원에서도 번영로상의 벚나무를 비롯한 은파유원지 벚꽃터널, 월명공원의 벚꽃 길, 종합운동장 벚꽃공원 등을 망라해 연중 군산의 최대 행사인 벚꽃축제를 한층 다양하고 풍성하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석주 기자>